리뷰/영상물2011/02/14 15:30


성인영화는 무엇인가? 아니, 그게 아니라 성인만화는 무엇인가?


백수 최강희는 어영부영 하던 원고 일마저 퇴짜를 맞는다. 반면 성인만화작가 이선균은 너무 논리적인 스토리 구성으로 대뷔도 못하고 출판사에서 홀대받는다. 그러던 중 거액 1억 3천만 원의 상금과 높은 원고료가 걸린 성인만화 콘테스트가 열린다는 정보를 접하고, 작품을 준비하게 된다. 이선균은 스토리 작가를 구해보라는 주변의 권유를 받고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면접보다가 결국 월급은 20만 원이지만, 작품이 공모전에 당선되면 당선상금을 반반씩 나누기로 하여 사이비 번역작가 최강희를 스토리 작가로 고용한다. 그 이후, 이 둘은 기묘하게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주면서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결국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공식에 따라 서로 밀고 당기는 싸움(?) 끝에 기묘한 사랑에 골인한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의 결론!?


이야기가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복선도 나름 괜찮고, 시간 흐름에 따른 긴장감 고조와 사건 전개도 꽤 괜찮다. 일단 두 주인공의 기묘한 콤보 연기는 보는 사람이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주인공 각각에 친구가 한 명씩 조연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의 연기 또한 수준급이다. 조연의 연기력을 생각할 때, 이 영화를 찍을 당시만 해도 아직 주연을 해보지 못했지만, 머잖아서 주연이 될 것이다. 여자 조연 배우가 출연했던 단막극이 떠오른다.

거기다가 각종 에피소드는 그 웃음을 증폭시킨다. 아무리 생각해도 실력있는 시나리오 작가가 참여했던 것같다


와우~!! 저 표정좀 봐~ㅋㅋㅋ


그러나 '로맨틱 코미디' 치고는 수위가 살짝 높은데, 또 반대로 멜로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수위가 낮다. 보는 사람이 조금 아쉬움을 느낄 정도라고나 할까? 이는 최강희의 종교 때문인 것 같은데.... 수위를 조금만 더 높여줬으면 좋겠다. 사실 최강희 팬으로서 생각해도, 최강희가 출연한 영화들은 막장동안에 노출수준까지 양호해서 아무리 노출이 심해도 꼭 명랑만화 같았다. 다음번에 조금 더 수위 높은 연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결국 이 영화는 이 두 커플이 성인만화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는 것으로 끝난다. 그런데............




이 영화의 핵심은 ........

이 두 커플의 이야기가 사실은 작품 속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만화 속 이야기라는 뜻!

아마도 이 영화를 그린 만화가는 끝까지 찌질하게 나온 이선균의 친구인 것 같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대본의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을 갖추고 연기력까지 뛰어난 최강희와 이선균의 앞으로의 연기활동이 기대된다.


★★★★☆


ps.

영화 정보 검색했더니 구글이 DCinside에 있는 최강희 사진을 안내해준다. DCinside가 매각될 거란 뉴스가 오늘 올라왔나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