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취미2011/07/01 19:17

선인장

Posted by goldenbug
이 글은 2008년에 위키피디아 한글판에 '선인장' 항목이 없기에 쓴 것이다. 지금도 내가 쓴 글은 거의 그대로 남아있다.
그러나 결과를 살펴볼 때 내 욕심이 너무 지나쳤던 것 같다. 더군다나 글쓰기 수준을 살펴보면 손발이 오글거리는 수준...ㅜㅜ
일단 급하게 교정보는 중이다.



선인장(영어명:Cacti(단수형), Cactus(복수형))은 다육식물의 일부다. 다육식물은 건조한 환경에 견디기 위해 수분을 저장하는 조직을 진화시킨 식물을 말하며, 전 세계에 약 8000종 이상이 있다. 아메리카 대륙의 다육식물 중 일부 종류가 잎을 가시로 변화시켜 건조에 특히 더 강하게 진화하였는데, 이를 선인장(仙人掌)이라 부른다. 선인장은 신선 손바닥처럼 생겼다는 뜻의 단어이며, 우리나라 제주도에 자생하는 선인장(Opuntia속, 일명 부채선인장)의 모습이 빗대어 붙여진 이름이다.


1. 선인장의 분류

선인장은 선인장목(仙人掌目, Cactales) 선인장과(仙人掌科, Cactaceae)의 약 49 속에 속하는 약 3000 종의 식물이다. 그러나 종과 속의 구분은 명확지 못한 부분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선인장은 크게 세 종류의 아과(亞科)로 나누며, 진화 단계로 따지면 다음과 같다.


  1.1 나뭇잎선인장(Peireskioideae)

나뭇잎선인장은 잎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진화 중간단계의 선인장으로, 목본인 나무와 비슷하다.


  1.2 부채선인장(Opuntioidaea)

부채선인장은 줄기가 둥글고 납짝하게 생긴 선인장으로, 다육 밀도가 낮다. 부채선인장은 새로 성장한 부위의 가시자리에 잎 흔적인 작은 돌기를 하나씩 갖고 있다. 이 돌기는 건조하면 말라 없어진다. 원산지에서는 10m 이상 크는 종도 있다.

중국 남부에서는 부채선인장을 개량하여 식량 대체작물로 재배하고 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기존의 벼와 비슷하다고 한다.


  1.3 기둥선인장(Cereoidaea)

기둥선인장은 선인장 진화의 막바지에 발생한 선인장으로서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10m 이상 거대한 기둥으로 성장하는 종, 땅바닥을 기는 종, 밑으로 늘어지는 종, 공 모양을 형성하는 종 등, 나뭇잎선인장과 부채선인장을 제외한 모든 선인장을 총칭한다.


2. 선인장의 진화

선인장의 진화는 특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육조직 특성상 화석이 남기 힘들기 때문에 다육식물의 명확한 진화계통을 알기는 힘들고, 다만 그 형태로 진화 단계를 추측할 뿐이다. 6000만 년 전 핑계아대륙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유라시아 대륙으로 분리된 이후, 선인장이 진화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에만 산다고 추정한다.


3. 선인장의 서식지

선인장은 진화가 이뤄진 아메리카 대륙에서 모든 종이 자생한다. 일부 선인장은 씨앗이나 줄기 형태로 해류를 타고 아프리카 남부나 아시아의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남부, 제주도 등으로 떠내려와서 자생군락을 형성했다. 아메리카 이외의 자생군락은 언제 생겼는지, 전 세계적으로 기록을 전혀 발견할 수 없어서 오래 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인장 분포지역은 건조한 반건조지대나 사막지역, 연 강우량이 20mm 이상인 고산지역, 안개 등으로 수분이 계속 공급되는 지역이다. 연 강우량이 20mm 미만이고, 수분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는 살 수 없다. 다습한 열대우림 등에 적응한 선인장도 있는데, 원예용으로 많이 재배되는 게발선인장이나 공작선인장은 남아메리카 열대우림의 나뭇가지 위 이끼에 뿌리를 내리고 서식한다. (그래서 이 선인장을 흙이 아닌 이끼에 심어야 한다.) 제주도에 군락을 형성하는 오픈티아 계열의 선인장도 장마와 태풍 같은 습한 환경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선인장이 최저 5~0℃의 생육온도를 갖고 있으나, 최저기온이 -20℃ 이하인 고산지대에 적응하여 진화한 종도 있을 정도로 폭넓은 편이다.


4. 선인장의 광합성

선인장은 건조에 강하도록 진화된 CAM 식물이다. 보통 식물은 명반응과 암반응이 구분된 광합성 과정을 통하여 낮에는 광합성을 통한 산소를 방출하고, 밤에는 호흡을 통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만, 선인장을 포함한 일부 CAM 식물은 기온이 높은 낮에 기공을 열어 수분을 손실하는 대신, 기공을 닫고 몸에 저장할 수 있을 만큼 적은 양의 명반응의 중간산물을 만든 후,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포도당을 완성하고, 부산물로 산소를 방출한다.


5. 선인장의 조직

  • 선인장은 쌍떡잎 식물이다.

선인장을 칼로 자르면 중심에 물관과 부름켜와 체관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그 주변에 두터운 다육조직이 붙어있다.

  • 선인장의 외관은 줄기(능)나 돌기(dipple)가 있다.

줄기나 돌기 끝에 가시자리(刺座)가 줄지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꽃은 줄기(능)을 형성하는 종류는 가시자리에서 돋아난 꽃봉오리에서 피며, 돌기를 형성하는 종류는 꽃봉오리를 돌기에서 올리는 종과 돌기 틈에서 돋아나는 종이 있다. 때로는 돌기와 돌기 틈에서 모두 피는 종도 있다. 대부분의 선인장은 성장한지 1~2년쯤 되는 조직에서 꽃봉오리를 올려서 성장점 부근에 꽃이 모여 핀다.

  • 선인장은 충매화다.

일반적인 쌍떡잎 식물처럼 동물을 매개로 꽃가루를 수정하는 충매화(蟲媒花)다. 전체적으로 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매우 화려한 꽃을 피운다. 진화 초기 선인장은 꽃이 주로 희지만, 점차 붉고 화려한 꽃을 갖는 종으로 변했다. 개화시간은 종류에 따라 12 시간 ~ 7 일 정도이며, 보통은 1 ~ 3 일이다. 대부분의 선인장은 매개자의 활동시간에 맞춰서 낮과 밤이 변화함에 따라서 꽃잎을 벌렸다 오무렸다 반복한다. 선인장 종류에 따라 매개자는 새, 박쥐, 나비, 벌, 나방, 파리 등으로 다양하다. 밤에 꽃을 피우는 종은 향기도 많이 난다.

  • 선인장은 가시자리를 갖는다.

가시는 식물이 자기 몸을 지키는 일반적인 방어수단이다. 따라서 가시는 선인장 고유의 특성이라 할 수 없다. 실제로 가시는 나무, 풀, 다육식물 등에서 골고루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시가 몰려있는 곳 부근에 작은 가시(솜털)가 모여있는 가시자리는 선인장만 갖는 고유한 조직이다. 가시자리의 작은 가시는 가시자리 밑에 위치한 성장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성장점을 무엇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느냐에 따라서 가시자리의 모양이 달라지는데, 선인장을 뜯어먹는 거대한 동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매우 작고 빠지기 쉬운 가시를 다량으로 만드는 종류, 추위 등으로부터 성장점을 보호하기 위해 작고 보풀보풀하게 진화시킨 종류, 추위와 강한 햇살로부터 몸체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길게 진화시킨 종류(옹환, 노락 등 고산성 선인장들) 등이 있다. 일부 선인장은 유묘일 때 가시자리의 솜털을 스스로 퇴화시기도 한다.

  • 선인장은 뿌리에 저수조직을 갖는다.

1 년에 1~2 번 규칙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건조지역 적응한 선인장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화했다. 첫 번째는 많은 물을 저장하기 위해 몸집을 크게 만들었다. 두 번째는 물을 저장하기 위해 뿌리를 거대하게 만들었다. 때때로 지상부의 몇 배에 해당하는 뿌리 조직을 갖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뿌리조직을 괴근이라고 부른다.

  • 선인장 씨앗은 작다.

선인장 씨앗은 매우 작다. 다육식물인 채송화 씨앗처럼 작다고 생각하면 쉽다. 색은 검은 색이 많지만, 종에 따라 다양하다. 씨앗 모양은 둥근 형, 반구형 등의 일반적인 모양인 경우도 있지만, 난봉옥 씨앗의 그릇 모양처럼 특이한 형태의 씨앗도 있다. 난봉옥 씨앗은 바람에 잘 날리기 위한 모양이다.


6. 다육조직의 근부화

선인장의 다육조직은 물과 양분을 저장하는 조직이지만, 광합성하는 중요한 조직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육조직은 강도가 약해서 물리적인 손상을 받기 쉽다. 선인장은 때때로 다육조직을 나무처럼 딱딱하게 변화시키는데, 이를 근부화라고 부른다. 선인장 종류에 따라 근부화가 쉽게 일어나는 종이 있고, 잘 일어나지 않는 종이 있다. 재배시에 주의해야 한다.

  • 1.1 적의 공격

건조지역에는 물을 노리는 동물에게 선인장은 쉬운 표적이 된다. 동물 공격으로 조직이 파괴되면 근부화가 일어난다.

  • 1.2 물리적 손상

날아온 돌, 강한 햇볕, 자기 가시 등이나 너무 심한 건조로 표면이 상하면 방어하기 위해서 근부화를 진행시킨다.

  • 2.1 몸체의 거대화

몸체가 커지며 몸체가 무거워지면, 자기 몸을 떠받치기 위해 일부를 근부화시킨다.

  • 2.2 광합성의 제한

흙이나 모래가 붙거나 묻혀 광합성을 할 수 없게 되면, 에너지 소모가 큰 광합성 조직을 버리고 에너지 소모가 적은 조직으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 근부화가 일어나 딱딱하게 변한다.


7. 선인장의 번식

선인장은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으로 번식할 수 있다.

  • 무성생식

선인장은 가시자리에 '새끼'나 '자구'로 부르는 작은 조직을 만든다. 이 조직은 '가지'의 변형된 형태다. 선인장은 몸체 어디에서든지 쉽게 새 뿌리를 내릴 수 있으므로, 이 조직을 분리해서 쉽게 새로운 개체를 만들 수 있다. 새로운 개체는 기존의 개체와 수명이 연관되므로, 계속 무성생식만으로 번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 유성생식

모든 선인장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종에 따라서 자가수정이 가능하거나 타가수정만 가능한 종류가 있다. 무성생식으로 분리된 개체는 모두 한 개체로 인식하므로, 타가수정만 가능한 종의 번식은 쉽지 않다. 1970년대에 많이 보급됐던 화성환은 대부분 한 개체에서 무성생식으로 나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유성생식할 짝을 찾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 접붙이기

선인장 세포조직은 다른 종류의 식물과 비교적 친화가 쉽기 때문에 다른 선인장이나 다른 종류의 식물을 하나로 붙여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른 식물과 붙여 키우는 방법을 접붙이기라고 한다.

접붙인 선인장을 사고 싶지 않으면 이런 종류를 사면 된다.

선인장 접붙이기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시행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접붙이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빨리 성장시켜 판매하기 위해서다. 일부 종(예:Ferocactus 종류)을 제외하면, 접붙인 선인장은 스스로 자라는 선인장보다 몇 배 빨리 자라므로 상업성을 높여야 하는 농민입장에서는 접붙이기의 유혹을 벗어나기 힘들다. 빨간 비모란이 녹색 삼각주에 붙어있는 것이 보통 선인장 모습이 된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이 빠른만큼 선인장의 수명이 짧아져서 접을 붙인 이후 3년 정도밖에 설지 못한다. 구입한 선인장이 쉽게 죽는 이유는 접붙이기와 관련된다. 따라서 선인장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최대한 접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


그러나 연구를 위한 경우와 변이한 개체는 반드시 접붙여야 한다. 연구는 빠른 번식이 유리한데, 실생 선인장은 성장이 매우 느리고, 쉽게 죽으므로 접붙이기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재배한다. '금'과 '철화' 같은 개체변이는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무튼 '금' 개체변이는 접붙이지 않으면 재배 자체가 불가능하다. (시중에 파는 빨간 선인장(비모란)을 생각하기 바란다.



8. 선인장의 성장과 수명

  • 파종

선인장 씨앗은 대부분 모래 표면에 바로 뿌리고, 흙으로 덮지 않는다. 적당한 일광이 있어야 잘 발아하는데, 흙의 거름 상태, 햇빛 강도, 통풍, 물 양에 따라 발아하는 시간이 달라진다. 춘화처리 등 특별한 처리 없이, 씨앗을 채집하자마자 바로 파종하는 것이 좋다. 씨앗은 보통 1 년 정도 보관할 수 있는데, 종에 따라 채종 후 6 개월 정도면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종도 있다.

  • 발아

발아에 필요한 시간은 1 일 ~ 6 개월 정도로, 품종에 따라 기간이 많이 차이난다. 처음 씨앗을 뿌리면 유묘가 되는데, 씨앗은 매우 작지만 발아하는 동안 물을 많이 흡수해서 보통 10 배 이상으로 부풀어 오른다.

  • 성장과 가시의 변화

선인장이 성장하면서 여러 단계로 가시를 만든다. 처음 발아한 유묘는 가시가 없지만, 며칠만에 매우 작고 까끌까끌한 느낌의 부드러운 가시를 성장점에 만든다. 1~2 년 이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시를 만든다. 선인장 종류에 따라서 7~10 년 정도 성장한 뒤, 본가시를 만든다. 본가시는 종에 따라 몇 cm 정도의 매우 크고 강해 사람이 위협을 느낄 정도이다. 주로 강자류 중 Ferocactus 속 선인장이 이러한 변화를 확연히 보여준다.

  • 수명

선인장 수명은 대부분 수백 년 이상이다. 우리가 원예용으로 가꾸는 작은 선인장도 수명이 수십 년 정도이므로, 가꾸고 감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핸드폰 고리에 사용되는 선인장은 강제로 번식시킨 싹들인데, 대부분 크기가 몇 m, 수명이 수백 년씩 한다. 선인장 중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선인장은 산동인데, 수명이 딱 4 년이고, 꽃도 4 년이 됐을 때 딱 한 번 핀고, 자가수분이 된다. 그러나 기존 조직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조직을 계속 만드는 백단(손가락 선인장) 같은 것도 있으므로, 수명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9. 선인장의 개체변이

모든 생물에는 개체변이가 있으므로, 이 문단 내용은 선인장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두 가지 개체변이는 선인장 재배와 감상에 중요하기 때문에 이 문서에 담는다. 개체변이한 개체는 종이름과 변이이름을 합쳐 부른다. 예를 들어 금이 든 백단은 '백단금'으로 부른다.

금은 엽록체가 없는 부분이 있는 식물의 개체변이이다. 성장점에 포함된 세포가 세포분열하며 세포질 분리가 일어날 때 엽록체를 받지 못한 세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금이 생긴다.

금은 세포가 가진 색소 색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색을 띈다. 보통 식물은 콩나물처럼 노란 색을 띄는데, 흰 색을 띄는 분꽃처럼ㄱ이한 경우도 있다. 선인장 금은 대부분 노란 색이며, 간혹 홍엽난봉옥처럼 붉은 색인 경우도 있다. 금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대부분은 씨앗일 때부터 금의 요인을 갖고 있으나, 성장 도중에 갑자기 생기기도 하고, 성장 도중 사라지기도 한다. 성장 도중에 갑자기 금이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줄기 옆에 새로운 자구(가지)를 만들 때가 많다. 금이 든 부분에는 엽록체가 없어서 광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개체보다 훨씬 약하다. 따라서 금이 든 개체는 재배하기가 무척 힘들며, 자연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자연도태되는 경우가 많다.

금 형태에 따라서 수십~수백 배 이상 값으로 거래된다. 금이 쉽게 생기는 개체는 대량으로 취급되는데, 그래서 단모환의 금은 '단모환금'이라 불리지 않고 세계도라는 특별한 이름을 갖는다.

  • 철화

선인장 성장점은 대부분 0차원의 점 형태다. 그런데 성장점이 갑자기 1 차원의 선이나 원(○)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성장점이 변한 변이를 철화라고 부른다. 철화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도록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몸체는 약해지므로 키우기 어렵다.

철화도 값이 수~수백 배 이상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10. 선인장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

  • 선인장은 사막에서 자라다?

선인장은 보통 건조에 강하게 진화했지만, 그렇다고 사막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니다. 사막은 기본적으로 물이 없고, 바람이 심하며, (모래사막의 경우엔) 지형이 빨리 바뀐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식물은 거의 없다.

  • 선인장은 물을 안 줘도 된다?

선인장을 재배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범하는 착오는,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선인장에 물을 한 번도 주지 않고 키우다가 죽으면 '나는 뭔가를 키우는 능력이 없나봐.'라고 생각하기 쉽다.

선인장을 햇빛이 안 드는 실내에서 키울 때는, 선인장은 구매했을 때 갖고 있던 양분만으로 살아가야 하므로, 선인장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물을 최대한 적게 주는 것이 좋아서 2~3 개월에 한 번씩 준다. 이런 방법으로 2 년까지 키울 수 있다. 야외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특별히 물을 주지 않고 비를 맞추며 키워도 괜찮다.

  • 선인장은 알칼리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

선인장 원산지가 바다에서 융기한 사막에 가까운 곳이 많아서, 주변에 석회암층이나 조개껍대기가 많기 때문에 생긴 속설이다. 알칼리성이나 산성 토양을 좋아하는 선인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인장은 보통 식물이 좋아하는 중성~약산성 토양을 좋아한다.

  • 선인장이 얼어죽은 것은 약이다.

각종 질병에 얼어죽은 선인장이 약이라는 소문을 종종 듣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낭설이다.

  • 선인장 줄기에 새로 성장하기는 것은 '새끼'다.

선인장의 줄기에 새로 성장하는 것은 '새끼'가 아니라 '줄기'다. 물론 때때로 이를 쉽게 떨궈 무성생식으로 번식하려는 감자단선 같은 선인장도 있긴 하다.

  • 선인장 새끼는 떼어내 줘야 한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무엇을 위해서는 무언가 해 줘야 한다는 이상한 믿음으로 새끼를 떼어내줘야 한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선인장이 만드는 새로운 조직은 선인장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만드는 것이므로 떼어줄 필요가 전혀 없다. 새끼를 떼어내지 않아 많은 가지를 갖게 된 형태를 군생이라고 부른다. (군생이라는 말도 잘못된 말인 듯!)

  • 선인장은 추위에 약하다.

보통 선인장이 추위에 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선인장이 추위에 약한 것은 아니다.

옹환, 노락 등은 물만 적절히 조절해 주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충분히 야외월동이 가능하다.


11. 기타 선인장 지식들


  11.1 구름선인장

선인장들 중에 구름선인장이라는 종류가 있다. 이 선인장은 대체적으로 약 10 년간 공선인장처럼 성장하다가 10 년이 지난 뒤에 성장을 멈추고 성장점에 구름을 만든다. 구름은 보통 흰색이나 분홍색의 부드러운 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고 작은 많은 가시들로 이뤄진 성장조직이다. 구름은 계속해서 꼭대기에 꽃이 피고 작은 고추 같은 열매를 맺는다. 구름선인장 수명은 수십 년이다. 어린 구름선인장은 가시자리의 주변가시가 아래 방향으로 더 길게 자라서, 위쪽으로 더 길게 자라는 일반적인 공선인장과 쉽게 구분된다.


  11.2 유성류에 대한 지식들

  • 별, 백운, 은호

유성류(Astrophytum)는 특이한 모양을 갖는 것이 많다.

별은 유성류의 표면에 생기는 솜털 같은 것을 말한다. 왜 생기는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햇볕 강도에 따라 별 수가 변하는 것을 봐서는, 몸을 햇볕으로부터 보호하려고 만드는 것 같다.

백운은 많은 별이 얼키고 설켜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보이는 무늬를 이야기한다. 왜 발생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자연적으로는 수십만 개 중 한두 개 정도 확률로 발생한다. 백운은 햇볕을 너무 많이 차단하므로 약해지기 쉬워 가정에서 기르기는 힘든 편이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백운난봉옥은 거의 100% 1차로 접을 붙여 백운을 형성시킨 뒤에 다시 땅에 심은 종류여서 오래 기를 수 없다.

은호(온즈카)는 가시자리가 부메랑처럼 V자 모양으로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 처음 개량되어 나온 선인장으로, 자연상태에서 생존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이 무척 느리며, 햇볕이 매우 강해야 기를 수 있다. 원예에서는 매우 고급품종으로 취급된다.

  • 귀갑(구갑), 나선, 공룡

유성류(Astrophytum) 선인장 중에 몸체가 특이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귀갑은 선인장 표면에 울퉁불퉁한 줄무늬가 형성되는 것으로, 유전된다. 불규칙하게 울퉁불퉁한 무늬가 나타나는 것을 공룡이라고 부른다. 나선은 능이 똑바로 올라가지 않고 나선처럼 휘며 성장하는 모양을 말한다.


  11.3 가시에 대한 지식들

가시는 기본적으로 모양과 색에 따라 이름을 붙인다. 그러나 색에 대한 이야기는 특별한 것이 없고, 가시의 모양에 따라 이름이 크게 바뀌므로 이에 대해 살펴본다.

  • 중앙가시(본가시), 주변가시

선인장의 가시자리를 뒤덮는 얇고 부드러운 가시(솜털)를 제외하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길게 성장하는 가시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주변가시는 비교적 몸체 표면 방향에 가깝게 성장하는 가시로, 비교적 어렸을 때부터 나온다. 본가시는 주변가시에 수직에 가깝게 성장하는 가시다. 모든 종의 선인장이 본가시를 갖는 것이 아니고, 주로 3~10 살 정도로 나이든 Ferocactus 등만이 만든다. 본가시는 주변가시에 비해서 가시의 길이와 굵기가 크며, 때때로 가시 끝이 구부러져 낚시바늘 모양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첨자, 무자, 단자, 광자

가시 모양은 개체에 따라 달라진다.

ⓐ 첨자란 개체변이에 의해서 본가시 두 개가 하나처럼 붙어 자라는 것을 말한다.

ⓑ 무자란 가시가 없는 선인장을 말한다. 원래 가시가 없는 종은 무자로 부르지 않는

ⓒ 단자란 짧은 가시를 갖는 선인장을 말한다. 단자는 유전되며 개체변이가 아니다.

ⓓ 광자는 가시가 매우 불규칙하게 나는 개체변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광자 개체변이가 일어난 선인장은 약하다.


12. 기타

  • 오우옥(Lophophora williamsii)

오우옥(피요테)는 매우 특이한 선인장이다. 오우옥은 가시 없이 솜털만 있어 관용적으로 솜자리라 부르는 가시자리만 있고, 전체적으로 둥글게 생긴 로포포라(Lophophora) 속 선인장이다. 점차 성장하면서 가지자리 솜털이 점점 더 길어진다. 오우옥 체액에는 마취성분인 메스칼린(마약)이 포함되어 있어 인디언이 종교행사를 하기 전에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현재는 미국의 천연기념물로 등록된 희귀 보호종이며, 국가간 거래가 금지되어 있다.

  • 산타마리아(Santamaria)

산타마리아는 정식명칭은 아니고 관용명이다. Ferocactus 속 중에 특별한 유전조합이 형성되어 다른 선인장보다 훨씬 크고 강해진 개체의 이름이다. Ferocactus는 지름 3 m, 높이 10 m에 이르도록 자라는데, 산타마리아는 지름 3.3 m, 높이 13 m까지 성장할 수 있다.

  • 강자류

가시가 크고 강한 페로칵투스(Ferocactus)와 에키노칵투스(Echinocactus)를 강자류라고 부른다.

페로칵투스(Ferocactus)는 낚시바늘처럼 생긴 중앙가시를 갖고 있어 원주민들이 선인장 가시를 이용해 낚시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낚시바늘처럼 생기지 않은 곧은 중앙가시를 갖는 종류는 중앙가시를 뽑을 때 딸려나오는 긴 섬유소 줄기로 옷을 꿰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초기에 아메리카를 탐험하던 탐험대가 탄 말이 잘못하여 선인장을 밟았을 때 선인장 가시가 쇠로 만든 말발굽 편자를 뚫었다고 하여 말발굽선인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금호로 대표되는 에키노칵투스(Echinocactus)는 식물원에서 많이 키우는 대표적인 선인장이다. 금호는 나이가 30 년이 되야 꽃을 피운다.



13. 같이 보기

  • 분재
  • 사막
  • 엽록소

14. 선인장과의 속들

Acanthocalycium

Ancistrocactus

Ariocarpus

Astrophtum(유성류)

Aztekium

Brasilicactus

Cintia

Cochemiea

Copiapoa

Coryphantha

Denmoza

Discocactus

Echinocactus(강자류)

Echinocereus

Echinofossulocactus

Echinopsis

Epithelantha

Eriosyce

Escobaria

Ferocactus(강자류)

Frailea

Geohintonia

Gymnocalycium

Hamatocactus

Homalocephala

Leuchtenbergia

Lobivia

Lophophora

Mammillaria

Matucana

Melocactus

Neoporteria

Notocactus

Obregonia

Oroya

Ortegocactus

Parodia

Pelecyphora

Pyrrhocactus

Rebutia

Strombocactus

Tephrocactus

Thelocactus

Toumeya

Turbinicarpus

Uebelmannia

Weingartia

Wilcoxia


15. 외부 링크

일산 선인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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