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10/08/22 09:01
글 쓴 날 : 2007/10/18 10:49
여러 가지 교육/자기개발 서적을 살펴보거나 강연을 들어보면 개인이나 기업이나 자기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약점을 보강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를 살펴보자. 삼성전자의 현재 최대 강점은 반도체 기술이다. 그 중에서도 패턴을 필름에 인쇄하고, 반도체를 직접 제작하는 기술은 세계에서도 최고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반도체 제작 원가가 다른 반도체 기업보다 적고, 생산한 반도체는 호환성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훨씬 좋다. 삼성전자 강점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어느 날 삼성에서 자기 강점은 충분히 강하니 그냥 놔두고, 약점인 cpu risk 설계기술만 연구하자고 이야기하고 투자한다고 생각해보자. 10 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뛰어난 연구 인력을 투자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3~4위쯤 하는 risk cpu 설계업체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반도체 생산 기술은 아마 다른 회사와 비슷하거나 뒤쳐져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매우 약할 것이다.

회사 ceo에게 "왜 회사 약점을 개선하지 않습니까?"라고 묻는다면 ceo는 당연히 약점 보강보다는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약점은 다른 회사와 제휴를 통해서 해결하면 된다고 답할 것이다. 만약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는 ceo가 있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불분명할 것이다. (물론 특수한 경우가 있기는 하다.)



기업체는 자기 강점을 보강하고, 약점은 다른 회사와 제휴하거나 합병해서 해결한다.
그런데 기업체는 사원에게는 약점이 없을 것을 요구한다. 약점이 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사람들 대부분은 사실 '거의 없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전 세계 60억을 뒤져보면 한둘 정도는 나올지도 모르니 '거의'라는 표현으로 대충 넘어가자.) 기업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강점을 강화시키면서 왜 직원이나 모집하는 신입사원에게는 만능을 요구하는 것일까? 아마도 '부려먹기 좋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기업에 입사하려는 사원도 회사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자기 강점을 더욱더 강화하기보다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특성과 특기가 없어 경쟁력을 상실한 인재가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대학생이 이러한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 대학교 1 학년 때부터 영어와 상식 책을 붙들고 늘어지다 보니 거의 비슷한 인재가 사회 구석구석에 가득 차서 누구도 강점이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기업이 뽑은 인재는 전공에 상관없이 비슷한 지식과 특기를 갖는 그만그만한 인재뿐이어서 특별나게 활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기업은 좋은 인재가 없다고 교육제도를 탓한다. 여전히 다재다능한 만능의 인재를 요구하면서 말이다.

다재다능한 인재가 필요한 분야가 있기는 하겠지만, 보통은 다재다능한 인재만 뽑는 것보다 강점 있고, 개성이 있는 인재를  골고루 뽑는 것이 먼 안목을 갖는 큰 교육 틀과 사회의 올바른 방향에 입각해서 살펴봤을 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ps. 교육 문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학부모, 사회 분위기, 교육부(정부)의 문제가 물려있다. 꼭 기업 한 주체의 문제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날 기업체에서 올바른 교육을 위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주체 중 두 번째로 큰 책임을 물어야 할 것같다.